MBC, '전참시' 논란 진상조사에 세월호 유가족 참여 요청

전참시

MBC가 자사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에 대한 진상 조사에 세월호 유가족을 참여시키기로 결정하고 유가족 측에 참여를 요청했다.

MBC는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범 변호사를 외부 전문가 조사위원으로 하고, 사내 5인 등 총 6인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5월 10일 1차 현장 조사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BC 측은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세월호 가족이 조사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가족 측에 참여를 요청했다"며 "아울러 노동조합에도 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MBC 진상조사위원회 측은 "현재 일부 언론이, 제작진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 뉴스 자료를 직접 언급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처럼 영상을 만들어 보내고 있는데 이에 우려를 표한다"며 "현재까지의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바로는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5일 '전참시'는 방송인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서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충격 고백'이라고 적힌 뉴스 형식의 패러디 영상을 함께 방송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2014년 4월 당시 세월호 참사를 전하는 뉴스 속보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MBC 측은 '전참시'를 2주간 결방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