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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말레이시아 총선 투표 인증샷, '보라색 손가락'의 의미는?

중앙일보

입력

한 말레이시아 여성이 9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말레이시아 여성이 9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14대 총선 투표가 9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등 전국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61년만의 첫 정권교체 가능성으로 관심을 끄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검지손가락 끝이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다.

이유가 뭘까.

말레이시아는 유권자들이 선거할 때 검지손가락에 보라색 잉크를 묻혀 투표 여부를 확인한다. 신분증을 도용해 재투표를 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방법이다.

유권자는 투표 전 검지손가락에 보라색 잉크를 적신 뒤 투표용지에서 자신이 투표할 후보에게 'X' 표시를 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 사용된 잉크는 최대 2주까지 지워지지 않는 잉크가 사용됐다.

한 말레이시아 시민이 투표하기 전 검지손가락에 보라색 잉크를 묻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말레이시아 시민이 투표하기 전 검지손가락에 보라색 잉크를 묻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투표소 내부. [AFP=연합뉴스]

투표소 내부. [AFP=연합뉴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칸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칸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신야권연합 희망연대의 총리 후보로 추대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알로르세타르의 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친 뒤 검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신야권연합 희망연대의 총리 후보로 추대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알로르세타르의 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친 뒤 검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투표자에게 잉크를 묻혀 투표 여부를 확인하는 국가는 말레이시아 외에도 미얀마, 인도, 이라크, 필리핀 등이 있다.

미얀마는 새끼손가락에 잉크를 적시고 인도는 검지손가락 손톱에 잉크를 바른다. 필리핀은 청색 잉크를 사용한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보라색으로 칠해진 검지손가락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투표 인증샷'을 공유했다.

투표는 9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총선에는 144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하원의원 222명과 전국 주의회 의원 587명을 뽑는다.

개표는 투표 종료와 동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접전이 전망되는 만큼 총선 결과는 이날 밤늦게나 10일 오전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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