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두 남자만 도보다리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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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성영화(無聲映畵)는 ‘녹음이 따르지 않는, 유성영화가 생기기 이전의 영화’를 말한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도보 다리 30분 대화는 어느 누구도 듣지 못했다. 세계의 이목은 생중계된 장면만 시청했다.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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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는 사일런트 영화라고도 한다. 1895년 프랑스 파리에서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시네마토그래프가 공개된 것을 영화의 시발점이라 한다면, 본격적으로 유성화(化)되는 1927년까지의 영화는 모두 무성이었다. 도보 다리에서 두 남자는 어떤 액션도 없었다.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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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의자에 앉아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웃음을 나누며 대화했지만, 영화 같은 장면에 눈을 떼지 못하고 주시하고 있던 관객들에게 30분은 짧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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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글 조수진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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