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분기 경제성장률 1.1%…올 3% 성장 위한 첫번째 허들 넘었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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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3%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이어지고 #설비투자 전분기보다 5.2% 증가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기저 효과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성장률이 1%를 넘어서며 플러스 성장으로 다시 돌아섰다. 수출 호조와 설비 투자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0.2%)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 한국은행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95조9328억원(계절조정기준)으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한 1.0%를 살짝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8% 늘었다.

 올 1분기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과 설비투자다. 수출은 기계장비와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나며 전분기보다 4.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5.2% 늘었다. 건설투자도 전분기에 비해 2.8%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6% 늘었다. 4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2.5% 늘며 2012년 1분기(2.8%) 이후 24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선택진료비 폐지 등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병원 이용이 늘어나고 급여비 지출이 커진 영향”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올 1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1.9%, 건설업은 3.3%로 지난해 1분기(4.8%)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0.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0.9% 감소했지만 부동산 및 임대가 2.7% 성장한 영향이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대비 1.8% 증가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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