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이상' 정현, 결국 바르셀로나오픈 전부 기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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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9위 정현(22·한국체대)이 클레이코트 시즌을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바르셀로나오픈을 건너뛴다.

바르셀로나오픈에서 9번 시드를 받았지만 발목 부상으로 기권한 정현. [사진 바르셀로나오픈]

바르셀로나오픈에서 9번 시드를 받았지만 발목 부상으로 기권한 정현. [사진 바르셀로나오픈]

정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연습 도중 발목에 이상을 느껴 24일(현지시간) 복식 출전을 포기한 데 이어 26일 단식도 나서지 않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26일 세계 106위 비요른 프라탄젤로(25·미국)과 센터코트에서 5번째로 2회전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발목 예방을 위해 쉬어가기로 했다.

정현의 발목 통증은 지난달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미국 마이애미오픈을 마치고 귀국한 정현은 약 3주간 한국에 머물면서 발목 치료에 힘썼다.

그러나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초에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오픈과 5월 말 개최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위한 예방 차원으로 이번 대회는 건너뛰기로 했다.

클레이 코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정현. [사진 라코스테]

클레이 코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정현. [사진 라코스테]

정현은 클레이 코트에서 유독 강하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오픈에서 8강, BMW오픈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투어 대회 4강 진출을 일궜다. 리옹오픈에서도 16강까지 올랐다.

클레이 코트는 하드나 잔디코트보다 표면이 무르다. 바닥에 바운스 된 공의 속도가 느려진다. 빠르고 강력한 서브나 스매싱도 클레이코트에선 위력이 줄어든다. 랠리가 길어지기 마련이다. 랠리 위주인 끈질긴 수비형 선수에게 유리하다.

서브 위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에선 상대를 압도하는 정현에게는 클레이 코트가 제격이다. 정현은 다음 주 열리는 BMW오픈에는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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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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