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피츠버그의대 간이식팀 마취책임자 강유구박사|간이식성공 늦었지만 한국 의학발전엔 기폭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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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간 이식수술은 치료수단으로 이미 정착된 상태로 서울대병원팀의 간이식성공(88년3월)은 늦은 감이 있으나 한국 의학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서울 백병원 초청으로 14년만에 내한한 강유구박사(42·미피츠버그의대마취과 교수)의 말이다.
강박사는 세계최초로 간이식에 성공한 「스타즐」박사(63)를 주축으로 한 피츠버그 간 이식팀의 마취책임자로 82년부터 2백50여예의 간이식에 참여한 이 분야의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피츠버그대에서는 지난해 소아 1백50예, 성인2백85예 등 4백35예의 간이식을 시행했으며 올해는 5백예정도가 될 것이라며 환자가운데는 지난1월에 수술받은 신모씨(전 국회의원) 등 한국인도 6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50여개의 간이식센터가 있다면서 5년생존율도 80년대이전의 50%미만에서 지금은 60%이상으로 높아졌고 말기의 간암이나 간경변은 물론 알코올성 간경변이나 혈우병 등 수술대상범위도 넓어지고 있으며 특수보존액의 개발로 종래 절제 8시간 이내에 수술을 끝내야 했던 것이 지금은 24시간으로 늘어났고, 또 급속수혈기개발로 수술성적이 점차 향상되고 있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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