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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뺑소니·폭행, 물벼락···대한항공 3남매 갑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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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땅콩 회항’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에 이어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갑질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조현민 전무는 언니 조현아 사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했던 2014년 12월 17일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광고 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컵을 던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차로 음료수를 던지고 분이 풀리지 않자 물을 뿌렸다는 관계자의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소리를 지르고 물컵을 던진 것은 맞지만 직원을 향해 뿌린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만 부정적 여론은 가라앉을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갑질 논란은 이 두 명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만행 역시 재조명 받고 있는데요. 2015년 1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조원태 사장은 18년 전 교통법규를 위반한 뒤 단속 경찰관을 치고 뺑소니치다 뒤쫓아온 시민들에게 붙잡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05년에는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입건되었고 2012년에는 인하대학교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양파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는 한진그룹 3남매의 갑질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조양호 회장이 기업 경영은 성공했어도 자식농사는 실패했다”, “부모 인성도 문제다”와 같이 가정교육을 문제 삼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백날 이래봤자 우리는 선택의 여지없이 대한항공을 타야 된다. 대한항공의 대체재가 거의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눈에 띄네요.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정의당 '데스노트'에 오른 김기식 금감원장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아고라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본인의 언니인 조현아씨가 갑질논란을 일으켜 호되게 당한 것을 직접 묵도했으면서도 그걸 반면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본인 역시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으니 말이다. 이는 결국 조현민 전무가 언니인 조현아의 행위를 큰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언니인 조현아 부회장이 '갑질논란으로 곤욕을 치르자 복수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일이 명백한 증거다. 그렇지 않고서는 언니의 못된 버릇을 똑같이 반복할 수 없는 일이다. 옛 속담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성장기 습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자식이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면 호되게 나무랐는지도 모른다. 결국 자식은 '부모가 어떻게 가르치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평범한 진리다. 자식은 부모하기 나름이고 그만큼 '자식 교육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모를 보면 그 자식을 알 수 있고, 그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알 수 있다'고 하는 모양이다.'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는 어느 영화 대사가 회자가 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인지 모른다. 그러고 보면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기업경영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자식농사는 실패한 것 같다. 대중시설에서 버릇없이 구는 아이를 지적하니 '당신이 뭔데 우리 자식 기를 죽이느냐'는 삐뚤어진 자식사랑에서 기인한 실패한 자식농사 말이다. 어찌됐건 두 딸의 거듭된 말썽뿐만 아니라 앞서 70대 할머니에게 폭행과 폭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장남인 조현태 사장에서 조양호 회장에게 한마디 던지고 싶다. 자식하나 똑바로 못 다루면서 어떻게 수많은 직원을 거느리는 재벌 회장, 똑바로 할 수 있는지 말이다”

ID: '유라시아'

#네이버

“백날 이래봤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대한항공을 타야 된다. 그러니 이런 저런 행패를 부려도, 여기서 우리가 아무리 욕을 해도 임마들은 콧방귀도 안 뀌고 우리를 OOO 취급하는 거지. 지금 현실에 대한한공 안타고 외국 나갈 수 있나? 아시아나 하나밖에 없잖아. 다른 항공회사들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서 서로 경쟁도 하고 우리 개돼지들에게도 선택의 옵션이 있으면 또 몰라. 여기서 욕 싸지르는 거 보고 정신 차릴 거 같으면 애초에 안 하지”

ID: 'poka****'

#다음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3남매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을 여러 번 일으켰다. 조현아가 2014년 말에 세계구급 사고를 쳐버렸고, 조원태 역시 과거 폭행 시비로 큰 문제를 일으켰던 적이 있다. 그러나 아래 내용을 보면 막내 조현민의 문제점도 결코 작지 않다. 조현민의 '임직원 모두의 책임' 사과문 사건 후 진중권 교수가 이들 조씨 3남매의 그릇된 언행에 대해 '가족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ID: '별빛아빠'

#클리앙

“원래 고생 없이 자란 아이들은 자기 잘난 맛에 남 깔보기 쉬워요. 그래서 재벌가일수록 가정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던데 한진은 아예 집안 가풍이 그 모양인 듯... 거기 그룹회장도 일전에 대한항공 조종사 트윗에다가 엄살피지 말라고, 자동차보다 비행기 모는 게 더 쉽다고 막말을 한 적 있었죠. 자기 회사 직원을 격려는 못할망정...에휴 가장이 저 모양이니 자식들은 오죽하겠어요. 박근혜가 그나마 잘한 건 한진해운 날려버린 것일 듯...”

ID: 'MinorityOpinion'

#엠엘비파크

“가령 롯데나 오뚜기나 이런데서 문제 터져서 불매운동 일어나면 대체제가 얼마든 있어 타격이 클 텐데 대한항공은 사실상 대체제가 거의 없죠.. 아시아나가 대체제라고 하는 분들 노선이나 기업규모를 보면 이야기가 틀려지실거에요.. 이용안하면 소비자만 불편하고.. 좀 안타까운 현실인거 같습니다”

ID: '아톰맨...'

#뽐뿌

“대한항공은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물병을 던지고 물을 뿌린 사실은 없다라고 했는데 조현민 사과문 올라오자 (페이스북 친구공개 ㅋㅋㅋㅋ ) 바로 사과하고 조현민은 어제 해외로 휴가내고 도망. 광고대행사 업체에서는  조현민 갑질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폭로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열 받아서 대한항공 광고를 안 맡겠다 하는 광고대행사 까지 있었네요”

ID: '반-반'

#보배드림

“광고 대행사 직원에게 물 뿌린 걸로 지금 난리인데, 땅콩항공측은 바닥에 뿌린 물이 얼굴에 튄거다라고 하던데요. 모 카더라 통신에는 유리컵 던져서 얼굴에 상처 났다는데 어느 게 팩트인지 궁금하네요. 갑질남매 그룹, 회의 때 얼마나 다그쳤으면 대답도 못했겠나?”

ID: '자린고휴'


정리: 윤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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