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과 여성으로 꼽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만만치 않은 득표수로 2위에 올랐지만 오바마의 인기를 꺾을 수는 없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e)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게이츠는 남성 가운데 가장 높은 9.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졸리는 8.2%의 지지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는 나란히 남성과 여성 부문에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9.7%, 부인 미셸 여사는 8.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등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의 득표율로 17위에 그쳤다. 정치인 중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4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8위)에게도 밀렸다.
그나마 미국인만 상대로 한 조사에선 오바마가 24%의 득표율로 1위, 트럼프는 10.7%로 2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에서 3.6%의 득표율로 10위를 차지했지만 세계 단위에서는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한국에서 남성 1~3위는 오바마(10.8%), 게이츠(9.9%), 문재인 대통령(9.6%) 순이었다. 여성은 피겨스케이트 스타 김연아(16.5%),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9.2%), 미셸 여사(7.7%) 순으로 득표율이 높았다.
유고브의 이번 여론 조사는 35개국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