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동개최론|현실을 무시한 망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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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김수곤
요즘 조국에는 직선제에 의한 새대통령선출뒤 민주화의바람이 불어 수많은 보통사람들을 신바람나게 한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아직도 노사분규·반미데모·미군철수데모·독재타도데모·분신·투신·할복자살·남북한올림픽공동주최데모등 어두운 뉴스가 계속 들려온다.
특히 그중에서도 석달도 채남지않은 서울올림픽성공을 기원하는 해외교포의 한사람으로서 올림픽남북공동주최 요구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이해가 가지않는다.
이제는 남북한단일팀구성노력이라든가 동경올림픽에서의 일본유도처럼 한국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넣어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때마다 보다 많은 금메달을 딸수있게끔 하자든가 하는 노력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학생들 본인입장에서는 심사숙고하고 확실히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겠지만 인생을 오래 살고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칠십·팔십을 기준으로 볼때는 분신·투신·할복자살등의 의사표시는 일시적인 젊은 정열이나 감정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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