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손 잡고 스스로 때리게 한 간호조무사…전치 8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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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캡처]

[사진 TV조선 캡처]

TV조선은 20일 간호조무사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뼈 2곳과 갈비뼈와 허벅지뼈가 부러진 오모(85)할머니의 사연을 공개했다.

오 할머니는 지난 18일 요양병원 입원실에서, 간호조무사 장모(47)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는 TV 위치를 정하다 벌어진 다툼이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 할머니는 장씨에게 팔을 붙잡힌 상태에서 자해를 하듯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오 할머니는 “내 손을 장씨가 잡았다. 두손으로 잡고 나를 쳤다”며 “내 낯바닥을 막 쳤다. 그래놓고는 갔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가족은 “자기가 안 때렸다는 게 뭔지 아세요? 양쪽 엄마 손을 잡고요. 엄마 손으로 때린 거예요”라고 분노했다.

이 일로 인해 오 할머니는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오 할머니는 장씨가 사과는커녕 폭행 사실도 부인한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병원 측은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병원 관계자는 “직원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일으킨 건 사실”이라며 “현재 직원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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