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故) 조민기를 애도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정일우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 이미지 바탕에 ‘Pray for you(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정일우가 해당 글을 게시한 날은 고 조민기가 잇단 ‘미투’ 폭로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날이어서 조민기를 추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미투’ 가해자를 공개적으로 추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추모하고 조문한다고 해서 성추행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이 맞서면서 논란이 됐고, 정일우는 해당 글을 결국 삭제했다.
지난 2013~14년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에서 조민기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일우는 드라마 종영 후 복수의 인터뷰에서 “이기적인 배우들도 참 많은데 선배님은 연기할 때 감정을 잡게 많이 도와주셨다. 항상 배려해주셨다”며 조민기에게 감사 인사를 했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