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美, 합동군사연습 강행시 우리 식 대응방식으로 다스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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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4일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날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3월 14일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날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스1].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제재에 계속 매달리고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한다면 우리 식의 대응방식으로 미국을 다스릴 것”이라며 이후 초래되는 모든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원점에로 되돌리려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미국은 이에 대해 똑바로 알고 자중 자숙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해상 차단에 초점을 둔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하고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거친’ 2단계로 가야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조선반도에서 완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때에 미국은 대조선(대북) 단독제재 놀음을 벌려놓고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지난해 3월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지난해 3월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통신은 “미국은 합동군사연습 재개에 대해 계속 떠들어 대면서 오는 4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정상 시행할 예정이라는 것을 공개함으로써 조선반도에 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올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미국의 책동에 각성을 높이고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같은 날 논평에서 “현 북남대화와 화해국면이 계속 이어지는가 아니면 대결과 긴장 격화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합동군사연습 재개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각종 매체를 동원해 평창 올림픽ㆍ패럴림픽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3월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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