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은메달을 따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선수들이 기록을 쏟아냈다. 맏형 이승훈(30)은 아시아 겨울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주인공이 됐다. 정재원(17·동북고)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승훈·김민석(19·성남시청)·정재원이 출전한 한국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결승에서 3분38초82로 결승선을 통과, 뉴질랜드(3분39초54)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3분38초52로 결승선을 통과, 노르웨이(3분37초31)에 패했으나 소치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개인 통산 네 번째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초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금 1개(1만m), 은 1개(5000m)를 따낸 이승훈은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막내 정재원은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손에 쥐는 기쁨을 누렸다. 정재원은 이번 대회에서 김민석이 동메달을 따면서 세운 최연소 메달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민석도 첫 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은 "너무 든든한 동생들이었다. 앞으로도 앞에서 이끌어줄 든든한 선수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정재원은 "형들이 안 밀어줬다면 레이스가 힘들었을 것이다. 형들이 있어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김민석은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2개나 따내 기쁘다"고 했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