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 당국자, 지난해 말 평양 방문"…靑 "사실 아냐"

사진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말 한국 정부 당국자가 최소 2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한국은 기본적으로 북한과 교류를 금지하고 있어 당국자의 북한 방문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아사히는 한국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당국자가 중국을 거쳐 평양을 방문했다"며 "북한은 협의 과정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지를 요구했고, 한국 정부는 북측의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접촉을 먼저 요구했다.

아사히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후 지난해 12월 19일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올림픽 후로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북한은 (이에 대해) 불만을 갖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올림픽 참가를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한을 요청했고,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한을 제안했다"며 "이러한 남북 간 접촉을 한국이 사후에 미국에 설명하면서 북미 대화로 연결하고 싶다고 강조했으나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아사히신문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다. 오보에 대한 합당한 조처도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