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한파 없다…연휴 전날 경기·충북 등엔 눈 예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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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를 사흘 앞둔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참배객들이 눈이 소복히 쌓인 묘비에서 성묘하고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를 사흘 앞둔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참배객들이 눈이 소복히 쌓인 묘비에서 성묘하고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에는 강추위가 주춤하면서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연휴를 하루 앞두고 경기·충북 등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릴 예정이어서 귀성길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할 전망이다.

설 연휴 기온 평년과 비슷 #14일 강원 영서·경기 내륙 등 눈 #“귀성길 교통 안전 주의해야 ”

기상청이 12일 발표한 ‘설 연휴 기상전망’에 따르면, 설 연휴 하루 전인 14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오전에 강원 영서와 산지에는 다소 많은 눈이 내리겠고, 경기 내륙과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도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강원도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전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설날(16일)을 포함한 연휴 기간(15일~17일)에는 전국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지속되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내륙지역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고 밝혔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다.
설 연휴(15~18일) 동안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영하 3도에서 영하 6도, 대전이 영하 2도에서 영하 6도, 부산은 0도에서 영상 4도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영상 4도, 광주·대구 영상 8도에서 영상 10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예보분석팀 이동희 사무관은 “밤사이 복사냉각의 영향으로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졌다가, 낮에는 햇볕을 받아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설 연휴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연휴 전날 내린 눈이 일부 지역에 쌓일 수 있기 때문에 귀성객들은 교통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 스타일 결승이 열린 강원 평창군 휘닉스 파크. [연합뉴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 스타일 결승이 열린 강원 평창군 휘닉스 파크. [연합뉴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은 14일에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에 다소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있으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설 연휴인 15일~17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18일에는 구름이 다소 많겠다.

평창의 아침 최저기온은 설 연휴(15~18일) 동안 영하 10도 안팎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기온은 영상 1~3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 전망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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