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아이들 난입 인터뷰’ 영국서 상 탔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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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세계적인 화제가 된 로버트 켈리 교수의 bbc 방송사고 장면. [BBC 캡처]

지난해 3월 세계적인 화제가 된 로버트 켈리 교수의 bbc 방송사고 장면. [BBC 캡처]

영국 BBC 생방송 중에 자녀들이 화면 안으로 난입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로버트 켈리 교수 인터뷰가 지난해 시청자가 뽑은 ‘잊지 못할 방송 순간’에 선정됐다.

지난해 3월 켈리 교수 화상인터뷰 방송사고 #영국 브로드캐스트 어워즈 '잊지 못할 순간'상 #

BBC는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켈리 교수 인터뷰가 이날 열린 2018 브로드캐스트 어워즈(방송대상)에서 ‘그해의 순간’ 상(TV Moment of the Year Award)을 탔다고 전했다. 켈리 교수 인터뷰는 ‘닥터 후’ ‘왕좌의 게임’ 등 쟁쟁한 경쟁작들의 명장면을 제치고 가장 많은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부산대 정치외교학과에 재직 중인 켈리 교수는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와 관련해 자택 서재에서 BBC와 화상 인터뷰를 하던 중 자녀들이 문을 열고 화면에 끼어드는 ‘돌발 상황’에 처했다. 이를 제지하는 켈리 교수와 뒤늦게 나타난 아내 김정아씨의 번개 같은 대처가 어우러진 40여초 가량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켈리 교수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택시에서 내리거나 아기 분유를 쇼핑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면서 유명인이 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브로드캐스트 어워즈는 영국 잡지 브로드캐스트가 주관하는 방송대상이다. 미디어비즈니스인사이트(MBI)가 발간하는 브로드캐스트는 매년 영국의 참신하고 획기적인 프로그램·기업 등을 대상으로 총 20여개에 걸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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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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