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청문회 효과? 비트코인 가격 800만원대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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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폭락했던 암호화폐(일명 가상통화) 값이 7일 반등했다. 전날 6000달러 대로 주저앉았던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7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7일 오전 8시 58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제 시세로 개당 7697.67달러(약 8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 같은 시간과 견줘 11.78% 상승했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 값은 7861달러까지 오르며 8000달러 선을 넘보기도 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7일 반등했다. 암호화폐에 비교적 우호적인 당국 발언이 나오면서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7일 반등했다. 암호화폐에 비교적 우호적인 당국 발언이 나오면서다. [연합뉴스]

국내 암호화폐 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8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94%(77만5000원) 오른 857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ㆍ리플ㆍ라이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도 10% 안팎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공포감이 한풀 꺾였다. 이날 열린 일명 ‘테더 청문회’도 암호화폐 시장에 가득했던 충격을 일부 가라앉게 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과 제이 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은 이날 미 의회 청문회 출석해 최근의 테더 사태에 관련해 답변했다. 이들의 입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한 우호적 발언이 나오자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 지안카를로 의장은 “젊은 세대의 암호화폐 열풍을 존중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청문회 발언이 알려지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는 한때 전일 대비 20% 이상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테더 사태 등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두 사람이 강조했다는 점에서 불안의 불씨는 여전하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10% 안팎인 데다, 이전 1000만원 대 시세 역시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테더 사태=테더는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교환해 쓸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암호화폐용 상품권이다. 암호화폐 테더를 만든 테더사(社)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테더를 불법으로 대량 발행하며 암호화폐 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이들 기업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이후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비트코인의 탄생과 정체를 파헤치는 세계 최초의 소설. 금~일 주말동안 매일 1회분 중앙일보 더,오래에서 연재합니다. 웹소설 비트코인 사이트 (http:www.joongang.co.kr/article/2233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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