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일부, 3일 모의개회식 보이콧하려다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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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모의 개회식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과 자원봉사자. [평창=연합뉴스]

3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모의 개회식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과 자원봉사자.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 일부가 모의개회식을 보이콧하려다 복귀하했다.

추위 속 1시간 셔틀버스 기다리다 집단행동 #3일 조직위 대화, 대다수 모의개회식 참여

개·폐회식 진행에 투입되는 자원봉사자 193명 중 60여 명은 3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3일 오후 7시에 열리는 모의개회식 진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건 지난 2일 오후 8시경 1시간 가량 추위 속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좌석에 앉지 못하고 서서 타는 상황도 발생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버스 배치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자원봉사자들과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들은 집단행동을 하지 않는 대신 모의개회식에 대부분 참여했다. 조직위는 "대다수가 모의개회식장에 와서 다행히 행사 진행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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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들 일부는 유니폼 신발 재고 부족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3일 조직위 자원봉사자 안내 홈페이지에는 '250~260㎜ 사이즈의 유니폼 신발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아울러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 가지고 있는 검은색 신발을 착용하고, 설상 베뉴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방한화를 구매할 것'을 권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이즈를 사전조사했는데 이제 와서 따로 구입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중 일부가 자신이 신청하지 않은 크기 제품을 가져가는 바람에 부족한 문제가 생겼다. 불가피하게 기존 유니폼이 아닌 신발을 신는 것을 허용한 것이지 구입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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