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檢성추행 조사단장 "남녀갈등 비화 우려 있어…최선 다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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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장으로 임명된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이 1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장으로 임명된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이 1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은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은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1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단 출범을 통해 우리 조직문화가 남녀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부단장을 맡은 박현주(47·사법연수원 31기) 부장검사 등 전문성 있는 검사 6명이 조사단에 포함됐다"며 "조사 과정에서 외부 민간인들과 협력하고, 조사단 위에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과정을 보고하고 조언을 듣겠다"고 했다. 검찰 외 인사들을 통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임을 예고한 것이다.

조 단장은 조사단 구성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도 불식시키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셀프조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녀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여성 후배들의 우려가 있는데 진상 규명과 사실 자체만을 바라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게시한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0년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하고 이후 인사 불이익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조사단을 구성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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