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1년…정병국 "우리가 가면 길, 천막 둘러맨 ‘노마드’ 정치하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중앙포토]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중앙포토]

24일로 바른정당이 창당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가  "노마드 정치의 길을 가자"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의 창당 1주년을 맞는 소감을 전했다.

정 전 대표는 "바른정당을창당한지 1년이 되었다. 탄핵을 감당했고, 분당을 통해 가짜보수와의 절연을 선언하였으며, 개혁보수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많은 동지들이 떠났다. 상처는 컸고, 서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석이 넘는 교섭단체로 출발했지만 많은 의원들이 탈당함에 따라 9명의 현역의원만 남은 상황에 대한 느낌이었다.

그는 "하지만 애초부터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좁은 길’ 이었다”며 ”바른정당, 우리는 ‘길을 내는 사람들’이다. 이 험난하고 고된 좁은 길을 지나 마침내 국민을 위한 큰 길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주의·패권주의를 밟고, 기득권과 미련을 밟고 가자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통합개혁이라는 새 길에 들어섰다. 어렵고 힘들 것"이라며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전 대표는 ”하지만 권력에 취해 아성을 쌓는 과거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따라 천막 하나 둘러메고 미래로 가는 ‘노마드(nomad)’ 정치의 길을 가자”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가보지 않았다고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가본 이 없다고 길이 아닌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면 길이 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가 바른정당 창당 1년을 맞은 소회를 페이스북에 남겼다.[정병국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가 바른정당 창당 1년을 맞은 소회를 페이스북에 남겼다.[정병국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