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평창 올림픽 출전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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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중앙포토]

빅토르 안. [중앙포토]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 익스프레스' 등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22일(한국시간) "빅토르 안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인 자격 출전 불허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IOC로부터 평창 올림픽 출전 불허 판정을 받은 111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타스 통신 역시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 "빅토르 안이 평창 올림픽 참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빅토르 안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IOC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6일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를 결정했다. 단, 도핑테스트를 거쳐 문제가 없는 선수에 한해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했다. 아직 그의 도핑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빅토르 안은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무릎 부상과 빙상연맹과의 갈등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파벌 싸움에 설 곳을 잃은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고 500m·1000m·5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에는 꼭 나가고 싶다.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내 딸이 보는 앞에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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