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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생일 축하 광고도 게재하라" 항의하는 보수 단체

중앙일보

입력

[사진 미디어워치 제공]

[사진 미디어워치 제공]

일부 보수 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하철 생일 축하 광고 게재에 항의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도 게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워치 관계자들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 홍보광고 승인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관계자들은 "서울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과 국민여론을 핑계로 생일 축하 광고게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대통령 생일 광고를 내리든지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 광고를 즉각 게재하든지 양자택일하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문재인은 현역 대통령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의 절대권력은 비판, 감시받아야 할 것이지, 맹목적 찬양 숭배하는 건, 국익을 크게 해치는 일"이라며 "국민적 여론으로 게재를 중단시켜야 했다"고 항변했다.

미디어워치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 홍보광고 승인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제공]

미디어워치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 홍보광고 승인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제공]

그러면서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사기, 거짓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억울하게 쫓겨나, 영어의 몸이 되어있다. 박대통령에게 남은 건, 진실이라는 힘 하나 뿐, 그 어떤 정치적 권력도 행사할 수 없는 처지이다. 이런 박대통령의 위로하고, 그에게 남은 여생을 국가를 바로잡기 위해 헌신해 달라는 염원을 담은 생일 광고는 정치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게재는 '박원순 시장이 문 대통령에게 줄 서서 서울시장을 공천 받으려는 꼼수'라고도 비판했다. 변 대표는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에 줄서, 서울시장 공천 받으려는 꼼수 부리지 말고 문재인 생일 찬양광고 내리든지, 박근혜 대통령 생일 광고를 즉각 게재하든지 양자 택일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생일은 1월 24일,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은 2월 2일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최근 서울시 지하철 등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으며 미국 타임스퀘어 광고도 추진 중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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