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서민 보수주의’란? 김성태 “흙수저 정당으로 변모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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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민경욱의 파워토크' 방송 캡처]

[사진 유튜브 '민경욱의 파워토크' 방송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서민 보수주의’를 통해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일 “신(新) 보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서민 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당의 화두를 던진 바 있다.

홍 대표는 2일 공개된 자유한국당 인터넷방송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당에 잘못 덧씌워진 특권·기득권 층을 위한다는 정당 이미지를 희석하고자 했다. 때를 벗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저희 당이 신한국당으로 출발해 한나라당·새누리당을 거쳤다. 이회창 전 총재 7년, 박근혜 전 대통령 7년을 하면서 기득권·엘리트 정당이라는 낙인이 생겼다”며 “이 낙인이 찍힌 정당으로는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을 재건하겠다는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땅의 중산층 서민들만 해도 90%다. 이 90%에 이르는 중산층 서민 정당으로 변모하지 않으면 우리가 당을 재건할 수도 없다”며 “보수우파의 본질인 희생과 배려의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채널A '외부자들' 방송 캡처]

[사진 채널A '외부자들' 방송 캡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홍 대표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김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서민과 사회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대중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은 이제 기득권이나 가진 자의 정당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당내에서 재산신고 최하위를 기록한 사실을 전하며 “철저하게 우리는 흙수저 정당으로 변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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