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에 이어 KFC, 일부 품목 가격 인상…맥도날드 ‘딜리버리’ 가격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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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에 이어 KFC가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 롯데리아ㆍKFC]

롯데리아에 이어 KFC가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 롯데리아ㆍKFC]

롯데리아에 이어 KFC가 29일부터 치킨과 햄버거, 사이드 등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르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KFC는 주요 메뉴 가격을 최대 800원 올린다는 계획이다. 핫크리스피치킨과 오리지널치킨 1조각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징거버거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오른다.

롯데리아도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5.9% 인상했다. 버거류 12종과 세트 15종ㆍ디저트류 1종ㆍ드링크류 5종이 대상이다.

불고기버거는 3400원에서 3500원으로 100원 오르고 새우버거도 3400원에서 36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2015년 2월 가격 조정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맥도날드는 배달서비스인 ‘딜리버리’의 최소 가격을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이다. 한 달 평균 근로시간(209시간)을 근무할 경우 157만3770원의 월급을 받게 된다.

임금 인상은 점주에게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약 10%의 순수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이같은 점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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