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위함 이즈모 개조해 2020년 항모 보유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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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즈모 호위함(왼쪽)과 F-35B[중앙포토]

일본의 이즈모 호위함(왼쪽)과 F-35B[중앙포토]

일본 정부가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 이즈모를 항모로 개조하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즈모를 해상 자위대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변신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공격형 항모는 보유할 수 없다는 의견에 따라 방어 목적으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비행갑판을 개조해 함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2020년에는 개조된 항모를 작전에 투입한다는 구체 계획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개조된 항모에 10대의 F-35B 전투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F-35B의 배치를 위해서는 이즈모의 비행갑판을 제트기 엔진이 내뿜는 열기에 견딜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요미우리는 항모 개조는 북한과 중국의 역내 안보 위협에 맞서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다롄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 중국 첫 항모인 랴오닝함을 모델로 한 이 항모의 사진은 지난해 6월 5일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중앙포토]

중국 다롄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 중국 첫 항모인 랴오닝함을 모델로 한 이 항모의 사진은 지난해 6월 5일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중앙포토]

 중국은 현재 상하이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2015년부터 3호 항모를 제작 중이다. 중국의 항모들은 재래식 엔진으로 움직이며 구소련이 개발한 스키 점프 방식으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중국 해군은 2012년 러시아 항모를 도입해 개조한 1호 항모 랴오닝(遼寧)외에 자체 기술로 건조한 산둥(山東)을 올 4월 진수했다. 랴오닝함은 24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고, 산둥함은 40대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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