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방문조사팀, 서울구치소 도착…조사 성사는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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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마치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재판 마치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26일 오전 구치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출석 요구는 물론 본인 재판 출석조차 거부하고 있어 검찰의 방문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 수사팀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 방문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방문조사에는 특수3부 양석조 부장검사와 지원 검사 1명, 수사관 2명이 참여한다.

조사가 정상적으로 시작된다면 오전 10시께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은 목적과 사용처를 캐물을 계획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인 만큼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달 22일 박 전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소환 통보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건강 등의 이유로 출석 요구에 불응해 조사가 무산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방문하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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