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사업 확장' LG상사…중국 석탄 열병합발전소 가동 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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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는 중국 간쑤성(甘肅省) 우웨이시(武威市)에 건설한 석탄 열병합발전소가 최근 전력생산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간쑤성 우웨이시에 위치…연간 600만MWh 전기 생산

LG상사가 중국 간쑤성에 건설한 석탄 열병합발전소. [사진 LG상사]

LG상사가 중국 간쑤성에 건설한 석탄 열병합발전소. [사진 LG상사]

우웨이 석탄 열병합발전소는 LG상사와 간쑤성의 정책성 국유 투자회사 ‘간쑤성전력투자그룹(GEPIC)’이 함께 투자해 건설했다. 면적은 41만㎡며, 총 사업비 31억8000만위안(한화 약 5292억원)이 투입됐다. 발전용량은 700MW로 연간 약 600만MWh의 전기와 난방열을 생산할 수 있다. 인구 50만 명의 소도시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생산된 전력 전량은 현지 국가전망공사(SGCC) 및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상사는 지난 2015년 우웨이 석탄 열병합발전소 사업에 3억1800만위안(약 558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중국 서북부 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높아 발전ㆍ산업 인프라 등의 투자 진출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자원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간쑤성은 지난해 총생산 규모가 7085억 위안(약 121조원)에 달한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관련해 중요한 물류 거점으로 지목되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LG상사는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서도 발전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015년 인도네시아 에너지 전문 기업인 티탄그룹(Titan Group)과 41MW 규모의 ‘하상 수력 발전소 개발 사업’을 추진, 2019년 준공을 목표로 북수마트라 토바 지역에서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상사는 해당 발전소 지분 91.9%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LG상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사업 경험과 지역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규 발전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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