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발생 증가세…아동·청소년 환자 많아

중앙일보

입력

병원 대기실에 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지만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연합뉴스]

병원 대기실에 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지만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의심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들 사이에 의심 환자가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주의 당부 #의심 환자, 1000명당 7.7명(47주)→19명(49주) #7~18세 아동·청소년 발생 비율 높아 #학교 3곳 역학조사 결과 11%가 독감 #"A·B형 동시 유행 중, 예방접종 받아야" #"개인위생 수칙 철저히 지킬 것" 당부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12월 3~9일(49주) 외래환자 1000명당 19명이라고 15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19~25일(47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당 7.7명으로 집계돼 유행 기준인 6.6명을 넘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전 연령에서 의심 환자 수가 증가했으나 7~12세(외래 환자 1000명당 49.2명), 13~18세(외래 환자 1000명당 50.9명)에서 발생 비율이 높았다.

독감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독감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질병관리본부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후 3개 학교(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증상이 있는 학생 588명 중 158명(26.9%)에서 호흡기 증상이 있었고, 이 중 64명(10.9%)이 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2곳은 B형, 1곳은 A형 환자가 주를 이뤘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침을 삼킬 때 목 부위 통증 증상을 보인다. 소아는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모든 연령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감염되면 증상이 심한 편이다. B형은 소아가 잘 감염되며 A형보다는 증상이 약하다. 주로 늦은 봄에 소규모로 유행한다.

질병관리본부는 "A·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예방 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게 도움된다. 외출 후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