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63% "영어 절대평가로 학습 부담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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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험생들은 영어 학습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느끼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험생들은 영어 학습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느끼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지난달 수능을 치른 고3·재수생 등 수험생들은 올해 첫 시행된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 학습 부담이 줄었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 수험생들은 대입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고 앞으로는 좀더 쉬운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교육업체 유웨이닷컴 수험생 563명 대상 설문조사 #'수능 영어절대평가 도입으로 영어학습 부담 줄었나' #응답자 63.1%는 '학습 부담 줄었다'고 응답해 #영어 고득점일수록 "영어 공부 부담 덜었다"고 느껴 #전문가 "영어 학습량, 국어·수학과 비슷해야" 조언

교육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이 운영하는 유웨이닷컴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 563명을 대상으로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학습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영어 학습 부담이 줄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3.1%가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이전과 같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수험생도 36.9%였다.

[자료: 유웨이닷컴]

[자료: 유웨이닷컴]

특히 영어에서 고득점을 받는 학생일수록 학습 부담이 줄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수험생 가운데 이번 수능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73.7%가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다. 반면 5등급 이하는 ‘부담이 여전하다’는 수험생이 73,9%였다.

학습 부담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51.5%가 ‘대학 입시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수험생들은 ‘영어 학습을 어느 정도 완성했다’(28.2%)고 생각하거나 ‘향후 영어 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4.9%)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유웨이닷컴]

[자료: 유웨이닷컴]

영어영역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학생들은 영어 사교육을 시작한 시기도 빨랐다. 1등급을 받은 학생들 중 ‘초등학교 1~3학년’ 때부터 사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24.7%, 취학 전 영유아 시기 때 사교육을 받은 경우는 23.7%였다.

반면 4등급을 받은 학생은 ‘중학교 때’ 처음으로 영어 사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27.3%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때’라고 답한 학생도 1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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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를 실시한 유웨이닷컴의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에서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10%가 넘어서자 고1, 2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잘못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대학 입시에는 전과목 총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은 올바른 학습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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