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자산가 된 비트코인 사업가 “이제 시작. 20배 더 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5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참석한 윙크레보스 형제. 둘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거래 사업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5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참석한 윙크레보스 형제. 둘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거래 사업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사업으로 1조원 자산가가 된 사업가가 “가격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20배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운영하고 있는 카메룬 윙크레보스(36)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10일)에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선물이 정식 출시되면 하락 베팅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질문에 “앞으로 20배는 더 오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결국은 금을 대신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금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6조 달러(약 6570조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 달러(약 328조원)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하면 앞으로 20배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윙크레보스는 쌍둥이인 타일러와 함께 2013년 약 1100만 달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그대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 가치(개당 1만5200달러)로 계산하면 약 17억 달러(1조8615억원)어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00개 이상의 헤지펀드가 CBO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CBOE의 선물 출시로 인해 헤지펀드의 비트코인 투자가 쉬워졌기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가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윙크레보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제미니 거래소가 CBO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에 맞춰 CBOE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며 비트코인 선물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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