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돌돌 말린 눈은 처음이지” 폭설 기록한 서울 풍경

중앙일보

입력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10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한 건물 앞 화단에 누군가 눈을 돌돌 말아 놓았다. 김성룡 기자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10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한 건물 앞 화단에 누군가 눈을 돌돌 말아 놓았다. 김성룡 기자

서울에 4㎝의 눈이 쌓이는 등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다. 경기와 강원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일부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서울와 경기, 강원 영서에는 현재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10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서 관리자들이 진입로에 내린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10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서 관리자들이 진입로에 내린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경기도 남양주·구리·의정부·가평·양평·파주·양주·고양·포천·연천·동두천, 강원도 북부산지·양구군 평지·인제군 평지·정선군 평지·평창군 평지·홍천군 평지·횡성·춘천·화천·철원·원주·영월 등이다.

 오전 9시 기준 주요 지점 적설량은 서울 4.3㎝, 북춘천 3.4㎝, 양평 5.5㎝, 의정부 5.5㎝, 가평 하면 4.5㎝, 파주 5.3㎝ 등이다.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뉴스1]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뉴스1]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서-서풍 기류가 유입돼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동진했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늘 밤까지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날 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 강원 영서 3~10㎝, 서울·충청 북부·경북 북부내륙 2~5㎝ 등이다.

새벽부터 눈과 진눈깨비가 내린 10일 오전 서울 올림픽도로 한남대교에서 김포공항 방향에서 차량이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벽부터 눈과 진눈깨비가 내린 10일 오전 서울 올림픽도로 한남대교에서 김포공항 방향에서 차량이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 관계자는 또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보행자 안전 및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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