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성에 견해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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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설비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설문조사 결과 원자력분야 전문가들이 본 국민의 생각이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는 최근 기술자·학자·행정가 등 5백7명 전문인들의 「원전에 대한 의식」을 조사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원자력에 관한 정보가 충분히 공개 안돼 전문가와 국민 사이에 현격한 견해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의 96%는 원전의 안전설비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70·3%는 「국민의 의식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 전문가의 79·5%는 원전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으며 그 이유는 원전의 기술을 신뢰하기 때문(44·7%)이라고 답변했다.
이것은 86년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나온 48·3%보다 훨씬 높은 것.
따라서 95·4%가 국민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기 위해 정보의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불안하다고 답한 사람의 51·3%는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술적으로 뒤져있는 현실이 원전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해석을 내릴수 있다.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에 대해서는 73·7%가 해야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국내원전에서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는 계속 쌓이고 있는 실정.
한편 22·2%는 원자력발전이 핵무기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으며 그렇지 않다고 보는 그룹은 55·8%가 됐다.
경제성에 대해서는 49·3%만이 높다고 답변, 전문가들도 원전이 값싼 에너지라는 것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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