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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된 세월호 생존자 “마지막으로 해경 배 탔는데 TV에선 전원구조”

중앙일보

입력

2014년 4월 16일 구조 당시 모습[중앙포토]

2014년 4월 16일 구조 당시 모습[중앙포토]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이었던 세월호 생존자들이 올해 대학교 2학년이 된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5일 경향신문은 세월호 생존자 박준혁(20)씨와 인터뷰를 통해 그가 “탈출하려고 선내 통로를 헤엄쳐서 지나는데 통로 옆 폐쇄된 방 안에서 몇십명이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가 울렸어요. 구조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거의 마지막으로 나오고 해경 배에 탔는데 TV에서 전원 구조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도연(20)씨도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름이 비슷한 친구 도언이를 기리며 왼쪽 손목에 세월호 리본과 함께 ‘20140416’이라는 숫자 문신을 새겼다. 도언이에게 전화를 걸어 ‘구명조끼 입고 잘 탈출하라’고 말했다면 그 친구가 살았을까. 이런 상상을 계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세월호 생존자의 심리적 증상 및 정신질환 검사·치료비 지급 기간을 2020년 3월28일에서 2024년 4월15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고, 다음달 중순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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