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처벌 원치 않는다” 한화 3남 피해자들 경찰 진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 [뉴스1]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 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들이 경찰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 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변호사 2명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토대로 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변호사 2명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같이 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고 그 밖의 추가 피해는 없다”고 진술했으며 김 씨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처벌을 불원한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벌어진 서울 종로구의 한 주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동선 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당초 김씨에 대해 폭행·협박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었던 경찰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다른 변호사)를 토대로 추가 피해 유무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김씨는 9월 28일 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해 폭행을 저질렀다. 김 씨는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하시느냐”라며 막말을 하고 일부 변호사에게는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