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른 정당과 연대·통합, 저능아들이 하는 것”

중앙일보

입력

강연하는 박지원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3일 오후 국민의당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7.11.13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연하는 박지원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3일 오후 국민의당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7.11.13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6일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추진하는 당내 ‘친안’(친안철수)계를 겨냥해 “그렇게 딱 ‘(바른정당과) 둘이 하겠다’고 하는 건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조금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바른정당 의석) 10명 숫자를 갖고 우리에게 함께하자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원내 의석 하나가 엄청나게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40대 20을 생각했는데 지금 (바른정당 의석) 10명 숫자를 갖고 우리에게 함께하자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원내 의석 하나가 엄청나게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여당도 제1야당도 아니고, 40석이 돼서 뭘 붙여 봐야 거기서 거기인데 뭘 연대한다는 것인가. 연대해서 무엇을 이끌고 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신임 대표 선출을 전후로 당내에서 다시 연대·통합 논의의 불씨가 살아나는 것과 관련해 “계속 큰불은 때더라. 연기가 아주 많이 난다. 그 연기 맡다가 콜록콜록 기침만 하고 있는데, 안 대표는 왔다 갔다 하니까 (의중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 대표하고 통화를 제일 많이 했는데, 요즘은 안 한다”며 “저하고는 일체 며칠간 대화가 없고, 심지어 그 밑에 측근들도 전혀 연락이 없다”고 말해 중도통합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안 대표와 불편한 관계에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통합에 동의하지 않는 10여 명이 탈당을 결행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우리를 바른정당 취급하려고 하나”라며 “(뜻을 함께하는 사람은) 열 명보다 훨씬 많다. 우리도 (의원 20명 이상의)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할 수 있다”며 “그런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 진전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