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31·JDX)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 1라운드에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유선영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7언더파를 기록한 유선영은 2위에 오른 샹쑤이(중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LPGA 투어 12년차인 유선영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지난 2012년 3월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안은 것이었다. 지난해엔 톱10에 한번밖에 들지 못했던 유선영은 이번 대회에서 5년 8개월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보기 없는 플레이로 1라운드를 마친 유선영은 "오늘 플레이는 1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끝까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6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로 공동 9위를 기록하면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성현은 이날 첫 홀 티샷에 앞서 세계 1위를 상징하는 '그린 캐디 빕'을 받았다. 또 최나연(30)과 이정은(29) 등이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2015년 15승을 뛰어넘는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다. 올해 LPGA 투어는 이번 대회와 16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