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교회 총격범, 불명예 제대 군인 출신...단독범행

텍사스 교회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와 사건이 발생한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침례교회. [CBS 홈페이지 캡처]

미국 텍사스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번 총기난사를 일으킨 용의자는 불명예 제대한 군인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고등학교를 졸업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공군에서 복무했다. 그러나 2014년 5월 군법회의에 회부돼 불명예 제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공군 앤 스테파넥 대변인은 AP통신에 켈리가 2010년부터 불명예 제대 전까지 뉴멕시코 주 홀로먼 공군기지에 위치한 군수지원부대에서 복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켈리가 군법회의에 회부된 까닭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켈리는 '완전무장'을 하고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있는 침례교회에 난입했다. 켈리의 총격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한 마을 주민 중 적어도 2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켈리는 범행을 저지른 직후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를 시도했으나 숨졌다. 켈리의 차 안에서는 몇 정의 총기가 더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