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가슴 움켜잡지 않았다” 불투명해지는 사망 원인

중앙일보

입력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오른쪽)가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오른쪽)가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고 김주혁이 차량 전복으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법원으로부터 김주혁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주혁 차량에 최초로 부딪힌 그랜저 운전자는 첫 경찰 조사에서 “벤츠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 후 가슴을 움켜잡았다”며 “이후 갑자기 돌진해 차량을 들이받고 인도로 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가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가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이날 경찰 관계자가 “목격자가 조사 과정에서 ‘벤츠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은 게 아니라 두 손을 핸들 위에 올려놓고 가슴을 핸들에 기댄 상태였다’고 진술 내용을 정정했다. 가슴을 움켜잡았다는 최초 진술 내용은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원인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한 최초 사고 현장에 도착했던 경찰은 현장 보고에서 “차 밖으로 나온 운전자의 손이 움직였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보고로 건국대병원으로 40여분 동안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셨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음주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술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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