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이 생전 인터뷰서 밝힌 ‘죽음의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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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연' 스틸컷]

[영화 '청연' 스틸컷]

배우 김주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 인터뷰에서 밝힌 ‘죽음의 의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드 코리아(Harper's Bazzar-Korea)는 2016년 11월호에 화보와 함께 ‘김주혁이 생각하는 품위’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주혁은 당시 인터뷰에서 KBS 1박 2일로 인연을 맺은 유호진 PD가 전해온 ‘당신이 생각하는 죽음의 의미’에 답했다.

2016년 11월호 김주혁 인터뷰를 진행한 하퍼스 바자르 코리아(Harper's Bazzar-Korea)가 SNS에 올린 애도의 글 [Harper's Bazzar-Korea 인스타그램]

2016년 11월호 김주혁 인터뷰를 진행한 하퍼스 바자르 코리아(Harper's Bazzar-Korea)가 SNS에 올린 애도의 글 [Harper's Bazzar-Korea 인스타그램]

그는 유 PD의 질문에 “그런 질문을 도대체 왜 해? 이해할 수가 없네”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죽음을 두려워하니까 이렇게 잘 살려고 노력을 하는 거예요. 무섭죠. 아무리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해도 조금은 무서울 거예요. 당연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어찌 됐든 지금은 전혀 죽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요.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거지”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자신의 품위에 대해 “나는 멋이 없어요. 내 삶이나 나는 진짜 너무 멋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차라리 '저 사람, 참 삶을 멋있게 살았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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