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 인터뷰에서 밝힌 ‘죽음의 의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드 코리아(Harper's Bazzar-Korea)는 2016년 11월호에 화보와 함께 ‘김주혁이 생각하는 품위’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주혁은 당시 인터뷰에서 KBS 1박 2일로 인연을 맺은 유호진 PD가 전해온 ‘당신이 생각하는 죽음의 의미’에 답했다.
그는 유 PD의 질문에 “그런 질문을 도대체 왜 해? 이해할 수가 없네”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죽음을 두려워하니까 이렇게 잘 살려고 노력을 하는 거예요. 무섭죠. 아무리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해도 조금은 무서울 거예요. 당연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어찌 됐든 지금은 전혀 죽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요.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거지”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자신의 품위에 대해 “나는 멋이 없어요. 내 삶이나 나는 진짜 너무 멋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차라리 '저 사람, 참 삶을 멋있게 살았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