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살수차 요원들 선처해달라” 경찰 내부망서 탄원 서명자 880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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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일선 살수차 조작 경찰부터 지휘부까지 경찰 4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재판에 넘겼다. 백 농민을 쓰러뜨린 살수차는 수압 제어장치가 고장난 상태로 시위 진압에 투입된 사실도 드러났다. 사진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주변 도움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고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일선 살수차 조작 경찰부터 지휘부까지 경찰 4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재판에 넘겼다. 백 농민을 쓰러뜨린 살수차는 수압 제어장치가 고장난 상태로 시위 진압에 투입된 사실도 드러났다. 사진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주변 도움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쏜 경찰 살수차 요원들을 검찰이 재판에 넘기자 이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 서명이 경찰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찰 내부망에 살수차 요원 한모(39)·최모(28) 경장에 대한 탄원서 동의안 명부가 올라온 뒤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서명이 올라왔다.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일선 살수차 조작 경찰부터 지휘부까지 경찰 4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재판에 넘겼다. 백 농민을 쓰러뜨린 살수차는 수압 제어장치가 고장난 상태로 시위 진압에 투입된 사실도 드러났다.   사진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진압과정에서 경찰 살수차가 시위참가자인 백 농민 등에게 직사 살수하는 장면이 담긴 CCTV화면. [서울중앙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일선 살수차 조작 경찰부터 지휘부까지 경찰 4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재판에 넘겼다. 백 농민을 쓰러뜨린 살수차는 수압 제어장치가 고장난 상태로 시위 진압에 투입된 사실도 드러났다. 사진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진압과정에서 경찰 살수차가 시위참가자인 백 농민 등에게 직사 살수하는 장면이 담긴 CCTV화면. [서울중앙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탄원서 작성자는 “피탄원인들은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했던 경찰관”이라면서 “한순간의 상황으로 본인과 가족들은 이미 많은 고통을 받았고 앞으로도 받아야만 한다”며 형사사건 재판부에 이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탄원서가 올라온 지 5일째인 지난 24일 탄원 동참자는 3088명이었고, 30일 오전 10시까지 885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 취합은 11월17일 마감 예정이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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