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MVP' KIA 양현종 "우승 마무리, 꿈 이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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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승! 환호하는 양현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우승을 확정 지은 KIA 양현종이 환호하고 있다. 2017.10.30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IA 우승! 환호하는 양현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우승을 확정 지은 KIA 양현종이 환호하고 있다. 2017.10.30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IA 에이스 양현종(29)이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한 KIA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양현종의 역투가 빛났다. KIA는 두산 선발 니퍼트 공략에 성공했다. 3회 5점을 뽑은 데 이어 6회 2점을 추가해 7-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7회에 두산에 대거 6점을 내주며 한 점 차까지 쫓겼다. 김기태 KIA 감독은 8회부터 양현종의 몸을 풀게 했다. 26일 광주에서 열린 2차전에서 9이닝 6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을 내는 강수를 띄웠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일단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수비 실책이 발목을 붙잡았다. 조수행의 번트타구를 잡은 3루수 김주형이 악송구를 범한 것. 1사 2,3루가 되자 KIA 벤치는 고의볼넷을 주고 만루작전을 펼쳤다. 양현종은 마지막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김재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현종의 개인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

한국시리즈 MVP 양현종 두 손 번쩍!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우승을 확정 지은 KIA의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자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17.10.30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시리즈 MVP 양현종 두 손 번쩍!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우승을 확정 지은 KIA의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자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17.10.30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승1세이브를 기록한 양현종은 기자단 투표에서 48표를 얻어 버나디나(24표)를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6차전 선발이라서 나가야할 지 잘 몰랐다. 8회 위기에서 내가 나간다고 했는데, 다행히 김윤동이 나가서 잘 막아줬다. 9회에 올라갔을 때 상대 중심타선이라 더욱 집중했다. 컨디션이 좋아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올 시즌에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20승도 하고,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승도 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우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꿈을 꿨는데, 오늘 이뤘다"며 기뻐했다.

양현종의 댄스타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대6 KIA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KIA 양현종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7.10.30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양현종의 댄스타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대6 KIA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KIA 양현종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7.10.30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역전 주자가 나갔을 땐 어땠을까. 그는 "여기서 진다면 내일 경기가 큰일이었다. 선발 로테이션도 꼬이고 두산 타자들도 살아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직구를 믿고 던졌다"고 했다. 이어 "2차전 때 9회보다 5차전 9회가 더욱 긴장되고 부담됐다"며 "8년 전의 우승보다 올해의 우승이 눈물이 덜 나온다. 그 때 (나)지완이 형의 끝내기 홈런이 워낙 인상적이었다. 오늘도 울긴 울었지만, '드디어 올 시즌이 잘 끝났구나'라는 안도감에 울었다"고 했다.

양현종은 악송구를 범한 김주형도 위로했다. 그는 "주형 형이 끝나고 '광주에 못 돌아갈 뻔 했다. 네가 잘 막아줘서 다행이다'라고 말해줬다. 주형이 형도 열심히 했다. 모두 고생 많았다"고 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후, 또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양현종은 "KIA를 사랑하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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