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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첫 보고는 10시 이전” 중대본 보고서에 또 다른 증거

중앙일보

입력

해경123정이 촬영한 오전 9시 30분 경 세월호의 모습(좌)과 세월호 사고 당일 오후 5시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우). [사진 유튜브 캡처·YTN뉴스 캡처]

해경123정이 촬영한 오전 9시 30분 경 세월호의 모습(좌)과 세월호 사고 당일 오후 5시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우). [사진 유튜브 캡처·YTN뉴스 캡처]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첫 보고시간을 오전 9시 30분에서 10시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또 다른 증거가 발견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세월호 참사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작성한 상황보고를 공개하며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이전에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문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작성한 ‘2014.4.16. 10:00 진도해상여객선 침몰사고 상황보고’로 박 전 대통령이 지시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기록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 객실 엔진실 등 철저히 수색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지시를 내린 10시 이전에 이미 상황을 보고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오전 10시에 첫 보고가 있었고, 10시 15분 대통령이 첫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진 의원은 “상황보고에 적힌 ‘대통령님 지시’가 거짓이 아니라면 박 전 대통령은 적어도 10시 이전에 상황을 인지한 것”이라며 “행정안전부와 청와대는 2기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에 최대한 협조해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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