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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농작물 증산, 골프장 잔디 관리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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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유기농업 자재 ‘농사왕’

최근 농작물의 품질·수확량을 높이고 잔류농약·중금속 감소에 효과적인 ‘클로렐라 농법’이 친환경 유기순환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농작물뿐 아니라 과수, 골프장 잔디, 화훼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농업진흥청이 여러 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해 권장하고 있는 농법이기도 하다.

친환경 유기농기업 ‘게으른 농사꾼’은 미세조류의 일종인 클로렐라 불가리스를 활용한 친환경 유기농업 자재인 ‘농사왕’을 개발했다. 게으른 농사꾼은 벤처기업가, 유명 가수, 프로기사 등 유명 인사들이 자발적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가수 김혜연씨는 주주인 동시에 재능 기부를 통해 광고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클로렐라 연속 배양 기술 개발

클로렐라 농법은 한 작기 동안 클로렐라를 주기적으로 살포하는데, 클로렐라를 연속 배양해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어려웠다. 게으른 농사꾼은 12년여에 걸친 연구개발로 ‘밀폐형 수직 광생물 배양 시스템’을 개발했다. 외부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클로렐라를 채취해 고유의 광배양 방식으로 고밀도·고순도의 클로렐라를 배양한다. 클로렐라 본연의 생리활성화 물질이 농축된 ‘농사왕’으로 경작한 농작물은 생산량이 30% 이상 늘고 신선도·저장성이 향상된다. 맛과 당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게으른 농사꾼은 날씨나 기후 조건에 관계없이 연간 365일 동안 클로렐라 연속 배양이 가능하고 매일 배양액의 50% 이상을 수확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17가지 미세조류 관련 첨단 기술을 특허출원했다. 또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해 기술 수출 및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미국과 향후 진출하게 될 나라들을 묶어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출원을 완료했다. 국내에서는 유명 골프장에 ‘농사왕’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시범구역 적용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김병호 게으른 농사꾼 대표는 “‘농사왕’을 골프장 잔디에 적용해 농약·화학비료 사용량이 절반 이상 줄면 친환경 골프장으로 변모하는 동시에 운영 경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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