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점 68% 계속 운영한다는데…시민 절반 온라인 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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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2명 중 1명은 온라인 서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8월 도민 1000명과 경기도 내 서점 293곳(표본 1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 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한 시민의 74.7%가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경기도청 전경 [사진 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사진 경기도]

또 온라인 서점(56%)을 오프라인 서점(44%)보다 선호한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서점 중에도 대형 서점에 대한 선호도가 69.9%였고 지역 서점·독립 서점 22.3%, 중고 서점 7.8% 등이었다. 도민들이 지역 서점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보유도서의 종류와 수가 적음'이 5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책 관련 정보 얻기 어려움(15.6%)', '할인율·적립금 혜택이 없음(10.9%)', '휴식공간 구비 안 됨(4.7%)' 등의 순이었다.

경기연구원, 지역 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서점주 67.6%는 '서점 운영 지속하겠다' #주민 75%는 온라인서 책 구입 경험有 #온라인 서점 선호한다 의견도 50%나 #지역 서점 활성화 위해 서점 복합공간 전환해야

반면 지역 서점 주인의 67.6%는 '서점운영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지역 서점의 유형은 대부분 종합서점(82.1%) 형태로 매장 평균 규모는 213.5㎡였다. 또 매출의 57.5%는 학습참고서가 차지했다. 구매자의 대부분은 일반 소비자(89.1%)였고 10.9%는 도서관·학교·관공서 등 단체였다.
이들 응답자의 74.3%는 출판물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경기연구원이 서점 운영자들에게 2016년 100점을 기준으로 3년 뒤인 2019년 국내 출판유통업 발전 가능성에 관해 묻자 평균 63.1점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본인이 운영하는 서점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평균 54.5점을 줬다.

지역 서점 주인들은 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도서정가제(16.4%)'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서점 인증제(15.7%)', '서점 홍보·마케팅 지원(13.6%)',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13.6%) 등이라고 답했다.

책방. 기사와 상관없음 [중앙포토]

책방. 기사와 상관없음 [중앙포토]

그러나 도민들은 지역 서점이 발전하려면 '휴식공간·시설물 개선(34.6%)', '할인율·적립금 혜택(22.6%)', '도서 보충(16.3%)', '책배달 등 서비스 강화(15.2%)'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서량 보완을 위한 지역서점 협력 네트워킹과 도서판매 외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의 전환이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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