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문지 두 장 위에 누웠다.
노 원내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감옥 인권침해 논란과 관련해 “일반 재소자들은 신문지 두 장 반을 붙인 방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누운 걸 보면 알겠지만 (일반 제소자들은) 옆 사람과 닿는다”며 “이런 곳에서 자야 한다면 옆으로 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더럽고 차가운 시설을 고치지 않은 책임은 (대통령이었던) 본인한테 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당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부산고등법원이 1.06㎡이하 면적에 수용됐던 재소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정부 패소판결을 내리는 등 정작 인권침해를 당한 사람은 다른 일반 재소자들”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거실은 10.08㎡으로, 6~7명이 쓰는 방을 구치소가 개조해 만든 방이다. 아울러 노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한 국제 법무팀 엠에이치(MH)그룹의 ‘여론전’ 등은 “조기석방을 목표로 하는 일련의 작업”이라고 풀이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