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임박... 베이징 분위기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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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로 만기가 다가온 한ㆍ중 통화스와프와 관련,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한ㆍ중 양국간에 협의가 계속 진행중인 사안이라 연장 여부에 대해 알려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한국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관계자로 구성된 실무 협의팀이 그동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측과 스와프 연장 문제에 관해 협의해 왔으며 만기가 임박한 시점에서도 한국측이 중국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안다”면서도“중국 인민은행이 8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휴무를 한 데다 공산당 19차 당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있어 상황을 예측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 [중앙포토]

중국인민은행 [중앙포토]

또다른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극도의 보안 속에 한ㆍ중간 실무 협의가 진행되어 왔다”며 “만기전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며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ㆍ중 양국은 2014년 10월 560억 달러(약 3천6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으며 10일이 만기가 된다. 정부 당국은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한 재무장관 회담에서 통화스와프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ㆍ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인민은행측은 스와프 연장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보류해왔다”고 말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4월엔 연장키로 합의했지만 사드 갈등 이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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