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왼쪽 뺨에 포착된 멍? 이유 추측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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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부 민정수석 이후 14년 지나 재차 임플란트 기초공사 시술…"격무 탓"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 YTN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 YTN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왼쪽 어금니 윗니 두 개를 절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개 시술 사흘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볼은 살짝 부어올라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왼쪽 어금니를 절개했던 탓일까. 이후 문 대통령 얼굴에서는 멍이 든 흔적이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3일 인천 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린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 발언(치사)을 읽어내려가던 문 대통령의 왼쪽 뺨에는 보라색으로 살짝 멍든 흔적이 보였다. 며칠 전 왼쪽 어금니를 절개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문 대통령은 어금니 절개를 한 당일인 8일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메시지를 다듬고 또 다듬어서 저녁때 대국민 의견문을 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이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에 "나는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으로 일할 당시 격무에 시달린 탓에 치아를 뽑은 경험을 적어 놓았다. 그 후 14년이 지나 재차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도 문 대통령이 최근 많은 격무로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을 비서 동인 여민관으로 옮기고 나서 참모들과 수시로 토론을 하는가 하면 관저로 돌아간 후에도 밤늦게까지 보고서를 읽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얘기다. 또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가 고조된 데다, 지난 6~7일엔 러시아 순방으로 '정상외교'까지 펴며 피로가 다소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해경의 날 기념식 치사에서 "더는 무능·무책임 때문에 바다에서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어야 한다"며 "국민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오직 국민의 생명·안전만 생각하는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활한 대한민국 해양경찰에 국민의 명령을 전한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더욱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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