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추석 황금연휴에 경비 20% 더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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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잡코리아]

[사진 잡코리아]

올해 추석 연휴가 열흘로 길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추석 예상 경비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잡코리아가 직장인 1349명을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과 예상경비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가위에 직장인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비는 평균 48만4000원이었다. 지난해 추석 예상경비 40만3000원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기혼 직장인의 경비 증가가 눈에 띄었다. 기혼 직장인의 추석 예상경비는 지난해 42만9000원보다 50% 늘어난 64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혼 직장인의 추석 예상경비는 작년 36만원보다 2만2000원이 높은 38만2000원으로 예상됐다. 잡코리아 측은 최대 열흘에 이르는 전례 없이 긴 황금연휴로 인해 여행 등 여가를 계획할 수 있는 점 등이 반영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들은 추석 경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복수응답)으로 부모님 및 친지 용돈(64.1%)을 꼽았다. 이어 부모님 및 친지 선물(39.3%)과 귀성 교통비(25.3%), 차례 상차림 비용(18.0%) 여행 및 여가 비용(16.2%), 추석빔 등 품위 유지비용(6.7%) 등의 순이었다.

올 추석에 상여금이 지급되는지에 대해서는 33.6%의 직장인만 '그렇다'고 답했다. 46.7%는 상여금 추석 선물을, 19.7%는 아무것도 지급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올 추석 상여금은 평균 64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근무 기업형태별로 대기업은 평균 109만6000원, 중소기업은 50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예상되는 상여금이 만족스러운 수준인지를 묻자 직장인 54.1%가 '상여금보다 지출액이 더 크다'며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면 '명절비용을 지출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응답은 11.9%에 그쳤으며, 34.0%의 직장인은 '상여금에 맞춰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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