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출범 한달만에 대출금리 0.15%P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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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출범 40일 만에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는 6일부터 마이너스 통장 최저금리를 연 2.83%에서 연 2.98%로 0.15%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신용대출 최저금리도 2.83%에서 2.88%로 0.05%포인트 올렸다.

인상 금리는 이날 새로 대출을 신청한 사람들부터 적용되며 지난 5일까지 대출을 신청한 경우에는 기존 조회 금리로 대출 약정을 진행할 수 있다. 대출신청을 취소하고 다시 신청하면 인상된 변경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째인 지난 27일 기준 대출 잔액이 1조4090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70억원의 대출이 일어난 셈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1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일 오후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에서 대출서비스를 신청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이다. 출범 엿새째 신청자가 많아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최규진 기자

1일 오후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에서 대출서비스를 신청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이다. 출범 엿새째 신청자가 많아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최규진 기자

지난 5일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 지주를 비롯해 카카오, 국민은행 등 9개 주주가 주금납입을 마쳤고, 카카오뱅크는 50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단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사들의 요구에 따라 대출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관리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유상증자 완료로 납입자본금이 8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안정적인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수요 중심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신용대출 금리보다 더 많이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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