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5000만원 갓뚜기' 생일 선물 받은 한 네티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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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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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초등학생 큰딸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을 받았다. 무려 '5000만원' 짜리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000만원 갓뚜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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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배드림 회원은 이날 올린 글에서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려고 가방을 챙기는데 웬 '갓뚜기'(God+오뚜기를 이르는 말)가 탁자 위에 있었다"며 운을 뗐다.

사진에 따르면 오뚜기의 한 라면 봉지 위에는 "이 라면은 즉시 바로 뜯어봐야 함. 이건 더 특별함"이라는 글씨가 적힌 메모지가 붙어있었다.

라면을 열어 보니 편지, 사탕 봉투 등 선물 꾸러미가 들어 있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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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네티즌 딸은 "아빠가 있어서 이 편지도 생길 수 있는 거야"라면서 "나를 태어나게 해줘서 고맙고 나도 내가 커서 글씨를 쓰고 아빠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라고 편지를 썼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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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네티즌 딸은 또 사회생활에 지쳤을 아빠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응원도 보냈다. "아빠. 일 때문에 힘들고 지치지?"라면서 "아빠. 내가 학교생활을 하고 힘든 일을 겪어보면서 느낀 게 있어. 잠깐 힘들다고 오늘만 버틴다고 내일부턴 바로 힘들진 않은 건 아니잖아? 힘들어도 일단 부딪혀 보는 게 나은 거 같아"라는 인생 격언까지 곁들였다.

선물의 대미는 바로 '5000만원'이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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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봉투에 들어있던 봉투 중 하나를 열었더니 5000원권 하나와 만 원권 하나가 반반 접혀 있었다. 지폐에 각각 적혀 있는 글자가 합쳐져 '오천만원'으로 보인다. 딸이 준 이 '오천만원'으로 이 네티즌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 네티즌은 "정말 보람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조회 수 15만을 넘어서며 보배드림 안에서 베스트 글로 떠올랐다. 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많은 네티즌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이 게시물에 공감을 보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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